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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끝내는 중학 한국사 2 리뷰

작성자 : 나날이 / 작성날짜 : 2022년 08월 26일

역사의 가장 중요한 자료는 기록이다. 기록이 없는 시절에는 유물이나 유적을 통해 미루어 짐작하고 판단을 하는 불명확한 역사의 모습을 보이나 기록이 있는 시대의 역사는 비교적 사실에 근거해 뚜렷하게 그 시대를 재조명할 수 있다. 조선 이전의 우리의 역사가 미비한 기록을 통해서 역사의 고증에 힘겨웠던 때라면 조선 이후는 비교적 기록이 많아 세밀한 사람들의 마음까지 살필 수 있는 역사의 시대라고 보면 된다.


삼국, 남북국, 고려 시대의 역사는 그렇게 기록으로 남겨진 흔적이 많지 않다. 많지 않은 흔적을 가지고 재구성하고 사실을 살피려 하니 수박겉핥기식의 인식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시대의 역사적인 이야기들은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장소도 그렇게 사람들의 마음도 유추해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그 전의 부족국가 시대야 말할 것도 없다. 명확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다고 보면 되겠다. 그러니 일본이 국권을 침탈했을 때 역사왜곡도 하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중국의 동북공정도 언어에 의한 뚜렷한 기록의 부재로 인한 주장이 아니겠는가? 사실은 쉽게 유추해볼 수 있음에도 말이다.

 

조선시대 이후에는 우리의 역사가 비교적 소상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기록물이 많다. 나라에서 기록한 것들도 있고 개인이 기록한 것들도 많아 우리는 그것들을 적절하게 사용해 역사의 사실은 고증하고 인식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의 삶을 세밀하게 살필 수 있고 그것을 오늘에 귀감으로 삼을 수 있다. 또한 그들의 잘못된 삶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의 삶을 이끌어줄 수 있는 도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생들에겐 지식을, 역사를 다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지혜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2권의 이야기는 조선 건국과 통치 체제 정비부터 다루고 있다. 한양 천도, 유교 국가, 호패법 실시는 조선이 국권을 확립하는데 중요하게 기여한다.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태도가 잘 드러난다. 왜인에게 삼포를 개방한 세종의 결단은 대외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자 했던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초기 정도전에 의해 정립되던 사대부 중심 국가의 기틀이 태종의 왕자의 난을 통해 왕권이 강화되는 나라로 변화하는 모습도 보인다.

 

사림이 정치 세력이 되면서 가부정적 사회질서가 공고화 된다. 사림은 성리학에 의해 남성 중심의 사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가문 중심의 정치질서를 형성했다. 그것은 당파를 만들고, 결국 조선의 가장 큰 병폐라고 할 수 있는 당파 싸움의 씨앗을 만든다. 사림이 정계에 등장하면서 지방에는 향교와 서원이 성행하게 되고, 사화는 그 시초가 된다. 그 후 붕당정치가 팽배해 지고 조선은 당파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국가가 된다.

 

조선의 가장 큰 역사적 업적은 세종의 한글 창제다. 그것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게 우리들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지금의 우리로선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백성들이 어려운 언어로 인해 무식하게 살아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지도자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대단한 업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실록 기록, 측우기, 해시계 등은 백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이 시기 문화도 다양하게 번성한 모습을 보여준다.

 

조선 시대의 가장 불행했던 일이 임란과 호란의 발생이다. 이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한다. 우리 역사의 한 변곡점이 된 이들 전쟁, 주변국들의 이권 관계가 만들어낸 민족의 아픔이다. 임란은 이순신과 권율이라는 명장을 탄생시켰고 많은 의병장이 활동하게 만들었다. 또한 일본과 문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많은 도공들이 일본에 잡혀감으로 일본 속의 한국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호란은 삼전도의 굴욕을 가져왔고 결국 세자가 이국에 인질로 잡혀가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 청나라 문물을 접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소현 세자가 아니라 효종이 등극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만약이라는 말을 사용해 역사를 본다면 뒤를 예측하기가 힘이 든다. 만약 호란을 잘 준비해 우리의 힘이 청을 압도할 수 있었다면 세계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청나라가 그렇게 오래 중국을 지배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지금의 중국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당시 힘을 가졌다면 서양이 동쪽으로 몰려올 때 손 놓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고, 지금 당당한 모습으로 세계에 군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만약이 성립한다면 말이다.

 

숙종, 영조, 정조로 이어지면서 조선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잡는다. 문화적으로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되고, 각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대가 된다. 그러면서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어가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져 간다. 사대부는 그들의 권력을 위해 자신의 파당을 더욱 챙기게 되고, 그것이 서원과 예술을 통해 표현되기도 한다. 한편 백성들의 입장은 어렵기 한량없다. 먹고 살기도 어려워 유리걸식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고향을 등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런 일들이 홍경래의 난, 천주교의 왕성한 포교, 천도교의 발흥 등으로 나타난다. 백성들의 심리가 이상과 현실로 나타나면서 종교와 반란 등으로 표현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성을 띠게 되고, 나라가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된다. 그것이 동학혁명의 형태로 나타났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라 본다.

 

이런 혼란이 망국의 상황으로 나라를 몰고 가고 결국 외세에 의해 국권이 침탈되는 시간을 맞는다. 러일전쟁, 청일전쟁을 통해 한반도에 힘을 심은 일본은 대륙 침략의 야욕을 조선 점거통치로 나아갔고, 그것이 36년이나 지속되었다. 민족의 참람한 불행이 이루어졌던 시기다. 나라 잃은 설움을 어떻게 말로 다할 수 있겠는가? 힘을 이민족에게 내어준 사람들은 생사여탈권까지 저당 잡혀야 했다. 그 아픔을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조선 5천년 역사 중 가장 암흑기로 볼 수 있는 시기다.

 

일본이 2차 세계 대전을 일으켜 연합군에게 패하면서 대동아를 부르짖던 그들의 행보도 끝이 났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해방되면서 남북으로 갈려 신탁통치를 받는 상황이 되었다. 이 또한 힘이 없는 나라의 아픔이다. 남북에 이념이 다른 나라가 들어와 통치를 하게 되고 그들은 그들의 입맛에 맞는 정치인들을 세웠다. 그것이 남북 분리를 고착화하고 6.25의 원인이 된 일이다. 북쪽은 김일성 일가의 군주제 비슷한 공산 민주국가로, 남쪽은 자유 민주국가로 독립과 정치체계가 이뤄지게 되었다. 그것이 지금까지 민족성은 도외시하고 이념 대립과 적대국가로 형성되어 내려오고 있다. 김구 같은 사람의 남북공동정부 구성 노력이 물거품이 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자유민주국가인 남쪽에서는 그동안 독재와 민주의 와중에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6.25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고, 군부가 정치권력으로 등장하는 사실도 만났다. 군부가 통치하는 사회가 민주적이기는 어렵다.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민중 옥죄기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되고 그것에 반발하는 야당과 뜻있는 지식인들이 탄압을 받는 시간들이 있었다. 그런 일들이 이슈가 되는 많은 죽음들이 있게 되고, 그것이 힘이 되어 민중들이 항거하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나서게 되면서 1987년 대통령 선거 국민 투표라는 중대한 전환점을 만든다.

 

국민에 의한 선거는 국민을 위한 사람을 생겨나게 하고 국민이 정치를 하는 시대를 만들어 간다. 그렇게 하여 오늘 민주화 정권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1980년 신군부와 서울의 봄, 오월 광주 항쟁은 우리 현대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금까지 그 치유를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빨리 치유되고 모두가 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관계가 만들어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는 민족이 서로 다투고 이간질하고 할 시간이 없다. 세계가 서로의 이권을 위해 눈치를 보고 있는 시기고, 한 나라가 혼자 잘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세계화라는 말과 인류라는 말이 우리 앞에 다가와 있는 말이다. 조선의 붕당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 정치권의 실정이고 보면 안타깝다. 서로 입을 맞춰 민족과 국민, 국가를 위하는 정치가 이루어지고, 좀 더 잘 살고 문화적인 삶을 사는 우리들이었으면 한다. 역사는 많은 지혜를 우리들에게 준다. 특히 조선의 역사는 싸움에 대해 경멸할 수 있도록 우리들을 이끈다. 조금 더 지혜롭게 우리들이 역사를 거울삼아 삶의 영역을 확장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선과 구한말, 대한민국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은 우리들의 삶에 큰 경종이 된다. 다툼과 나눔보다는 화합과 하나 됨이 중요함을 인식하도록 한다. 한국사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오늘의 우리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나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중학생들에게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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