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다루지 못한 민주주의로 본 세계사
청소년을 위한 민주주의 역사 시리즈2로 『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 역사』를 이은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편이다. 시리즈 첫 권이 상식으로 알고 있던 민주주의 역사를 뒤집어 보면서 감춰진 민주주의 역사의 진실을 밟아간 내용이라면, 둘째 권인 이 책은 민주주의가 세계사에서 어떻게 작동하며 역사를 이끌어 왔는지를 알아본 내용이다.
역사 교과서에서 민주주의는 좀 더 많은 사람이 주권 행사를 할 수 있는 체제를 민주적이라 보았다. 신분제 사회에서 왕족, 귀족층의 특권이 약화되고 점차 시민에게로 권력이 이행되는 과정을 민주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책은 세계사 교과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역사 속 민주주의적 요소들을 찾아보고, 그 요소들을 어떻게 작동시켜서 많은 사람에게로 주권이 이전되어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게 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세계사 교과서에서 다룬 역사적 사건들을 자세하게 풀어 설명하면서 그 안에 담긴 민주주의적 요소들이 어떻게 다음에 올 사건들을 잉태하고 탄생하게 되었는지 추적해 보았다. 민주주의가 오늘의 역사에 다다르기까지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변화 발전시켜 왔는지, 민주주의가 이끌어낸 그 역사의 과정을 4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감상하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Ⅰ.민주주의의 출발점(민주주의 발전의 첫 단추를 끼우다)
1 다양성과 개방성이 그리스 민주주의를 잉태하다
2 로마, 제국과 민주주의가 동거하다
3 롱다리 에드워드는 왜 의회를 소집했을까?
4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선사해 준다
Ⅱ.민주주의의 정치적 토대(시민혁명, 국민국가를 향하여)
1 혁명의 쌍두마차, 무한도전을 꿈꾸다
2 바스티유 감옥의 열쇠, 대서양을 건너가다
3 인류의 성인식, 자유와 평등으로 치르다
4 롤러코스터를 탄 몽상가들, 바리케이드를 넘어 질주하다
5 『사랑의 학교』에 담긴 리소르지멘토, 국민을 만들어내다
Ⅲ.민주주의의 경제적 토대(산업혁명, 자본주의 사회를 향하여)
1 산업혁명, 자본주의에 날개를 달아주다
2 『올리버 트위스트』 속 영국의 그늘,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3 인간 동물원의 등장, 제국주의의 덫에 빠지다
Ⅳ.민주주의의 과제(여성, 제국, 그리고 전진하는 민주주의)
1 우먼 파워,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 꽃피우다
2 민주주의의 원죄, 지금도 비극으로 계속되다
3 파시즘과 피노키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다
4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민주주의는 계속 전진하다
세계사에 가려진 민주주의 역사 이야기
이 책은 고대부터 근대, 현대까지 통사적으로 세계의 역사를 담아내면서 민주주의란 가치가 각 사건마다 또는 각 나라에서 어떻게 작동하여 어떤 사회로 변화시켰는지, 민주주의적 시각으로 살펴본 세계사다. 민주주의의 싹을 틔우고 성장시켰다고 본 서양의 역사가 주축을 이룬다.
민주주의 시각으로 본 역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와 많이 다르다. 현대의 민주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오늘날 민주주의적 가치를 역사 속에서 찾아보면서 발전과 한계를 살펴보고, 그로 인한 미래의 사건까지 추적해 보는 재미가 있다.
민주주의로 바라본 아테네의 민주주의, 로마의 공화정, 암흑기 중세, 시민혁명을 이끈 부르주아의 자유주의, 그리고 민족주의, 제국주의, 파시즘은 상식의 역사와 달리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로 세계사에 가려진 민주주의 역사 이야기다. 이를 통해 서양의 역사가 발전과 후퇴를 반복하면서 더디게 평등 세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던 까닭을 알게 된다. 아울러 우리가 아직도 민주주의가 절실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역사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민주주의 역사의 출발점
1. 고대 그리스: 전쟁으로 성장하고 제국주의를 바탕으로 발전한 아테네 민주주의였기에 결국 멸망할 수밖에 없었다. 2. 고대 로마: 전쟁을 통해 세계 국가로 발전한 로마가 공화정에서 어떻게 제국으로 변해갔는지를 담았다. 3. 중세 유럽: 에스파냐, 영국, 프랑스의 신분제 의회와 가톨릭 공의회가 어떻게 시작되어 어떤 변화를 겪으며 민주적 요소를 갖추어 갔는지를 다루었다. 4. 중세도시의 성장: 중세도시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길드가 어떻게 도시를 장악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민주주의 역사의 정치적 토대
1. 영국혁명: 젠트리와 청교도혁명, 크롬웰과 커피하우스, 명예혁명과 내각책임제의 연관성과 진행 과정을 민주주의 눈으로 풀어냈다. 2. 미국독립혁명: 바스티유 감옥 열쇠가 미국으로 간 까닭, 조지 워싱턴의 선택으로 이룩된 민주공화국, 조지 워싱턴과 라파예트의 관계 등 다양한 에피소드와 관련된 독립혁명 과정을 담았다. 3. 프랑스혁명1: 오페라 [피카로의 결혼], 살롱 문화와 계몽사상,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 로베스피에르의 민주주의 등 프랑스혁명 직전과 직후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4. 프랑스혁명2: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브뤼메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나폴레옹, 2월 혁명과 7월 혁명, 파리 코뮌까지의 프랑스혁명 과정을 담아냈다. 5. 이탈리아의 통일: 『사랑의 학교』에 담긴 이탈리아 국가와 국민 만들기, 마치니.가리발디.카보우르의 활약, 피자 등 음식을 통한 애국심 고조 등을 통해 이탈리아 통일 과정을 쉽게 풀어냈다.
민주주의 역사의 경제적 토대
1. 산업혁명: 런던 만국박람회와 수정궁, 파리 만국박람회와 에펠탑.자유의 여신상 등을 통해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 발전 과정을 살폈다. 2. 산업혁명의 어둠: 『올리버 트위스트』에 담긴 영국의 그늘, 자유주의 강화로 날개를 단 부르주아, 기계파괴운동과 차티스트운동, 기계에 통제를 받는 근대적 시간 등을 세세히 다루었다. 3. 제국주의의 등장: 인간동물원 전시, 사회진화론 등장, 제국주의와 민족주의 관계 등에서 식민지화의 정당성 이론에 대한 오류를 짚어봤다.
전진하는 민주주의
1. 전쟁으로 꽃핀 여성 인권: 잔 다르크부터 서프러제트까지 짚어본 후 배제된 여성 참정권이 20세기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확대되는 과정을 엮어냈다. 2. 약소국에 대한 비민주주의적 행태: 시에라리온 내전과 핏빛 다이아몬드, 클린턴 부부에 저항하는 아이티인들 등을 통해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제국주의의 후유증과 행태, 신식민주의를 담았다. 3. 파시즘과 민주주의의 후퇴: 홀로코스트, 민족주의와 피노키오를 이용한 파시즘 정권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4. 전진하는 민주주의: 68혁명, 시애틀 전투, 월가 점령 사건 등을 통해 대안적 세계화와 자본주의.자유주의의 한계를 다루었다.